
인물 소개
애니 그레이엄
미니어처 조형사인 애니는 얼마 전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애니의 엄마는 정신질환이 있었고, 오빠는 자살, 아빠는 우울증으로 자살을 했습니다. 애니는 집에서 엄마의 환영을 보는데, 그녀에게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이 그녀의 엄마와 관련이 있습니다.
찰리 그레이엄
할머니와 유대관계가 깊었던 찰리,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이후 웃음을 잃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죽은 새의 머리를 잘라서 보관하는 등의 기이한 행동을 합니다.
피터 그레이엄
애니의 아들이자 제물이 되는 존재입니다. 찰리를 파티에 데려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내는 장본인입니다.
스티브 그레이엄
애니의 남편이자 찰리와 피터의 아빠입니다. 정신과 의사답게 애니의 상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점점 한계를 느낍니다.
가족이기에 피할 수 없는 운명이 그들을 덮쳤다!
영화 <유전>은 애니의 어머니인 엘렌의 장례식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엘렌의 장례식에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석합니다. 애니는 어머니의 조사를 읽으면서 어머니가 항상 비밀이 많고 알 수 없는 집단과 자주 어울렸다는 말을 합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유품을 정리하던 애니는 어머니의 유언장을 발견합니다. "우리의 희생이 큰 보상으로 올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살아생전 알 수 없는 행동을 많이 했던 어머니가 떠올라 두려움과 찝찝함을 느낀 애니, 황급히 자리를 뜨려는데 집 안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령을 느끼고는 당황합니다.
다음 날 남편 스티브는 엘렌의 무덤이 파헤쳐졌다는 소식을 듣지만 자신의 아내에게는 이 상황을 숨깁니다. 애니와 스티브의 딸 찰리는 어딘가 좀 기묘한데 종종 '똑', '뚝' 하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비둘기의 목을 자르는 행동을 합니다. 찰리는 집에서 이상한 빛을 보고 따라가는데 그곳에서 할머니인 엘렌이 불타는 환영을 보게 됩니다. 애니는 이를 보고 찰리를 황급히 집으로 데려옵니다. 집에서 작업을 하던 애니는 파티에 가는 피터에게 동생 찰리를 데려가라고 하고 피터는 내키지는 않지만 어린 동생을 데리고 파티장에 갑니다.
찰리에게 놀고 있으라고 하고 친구들과 마약을 하는 피터, 그러던 중 찰리는 땅콩이 들어간 케이크를 먹게 됩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던 찰리는 호흡곤란에 시달리게 되고, 피터는 찰리를 차에 태워 병원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호흡이 어려워 창밖으로 얼굴을 내민 찰리, 전봇대에 얼굴을 부딪히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고 맙니다. 피터는 뒷좌석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하지만 차마 돌아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뜬 눈으로 밤을 새웁니다.
애니는 찰리를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사교활동을 하고, 이웃인 조앤과 가까워집니다. 찰리의 죽음 이후 안 그래도 서먹하던 애니와 피터의 사이는 더욱 멀어지고, 매번 눈치를 보던 피터와 화를 참아내던 애니는 결국 크게 싸웁니다.
집안의 분위기는 살벌해지고, 찰리를 그리워하는 애니는 남편과 피터에게 간곡히 부탁해 찰리의 영혼을 부르는 의식을 치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애니는 무언가에 빙의가 됩니다. 그리고 집안에서는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벌어집니다. 애니의 엄마로부터 시작돼 아들 '피터'와 딸 '찰리'에게까지 이어진 저주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아리 애스터 감독은 왜 '유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가
그는 전작에서 본인의 가족들이 겪었던 사건들을 이야기로 풀어내곤 했습니다. 그는 호러를 위한 호러에 집중하기보다 '가족관계의 함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애스터 감독은 3년 넘게 가족들과 가혹한 시련을 겪었고,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안 좋은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서 '우리 가족은 근본적으로 저주를 받은 게 분명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고 합니다. 늘 개인적인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이야기를 쓰기 때문에 '저주받은 가족이라는 데서 소재를 착안했고, 그것을 공포영화라는 장르 속에 녹여낼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미친 연기력
사회공포증을 앓고 있는 딸 '찰리' 역을 맡은 밀리 샤피로는 <유전>이 스크린 데뷔작입니다. 데뷔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그녀는 속을 알 수 없는 소름 돋는 연기를 하면서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밀리 샤피로를 두고 "당신이 만나게 될 가장 잘 훈련된 여배우"라고 했을 정도로 샤피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밀리 샤피로의 연기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댓글